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예배순서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을 만지는 예배가 되기도 하는 것이어서 늘 조금씩이지만 우리의 상황에 맞도록 예배를 변화하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나가려고 합니다. 변화는 늘 어렵지요? 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조금이라도 더 잘 나아가보는 시간들이 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변하고 있는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 교회소식의 시간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주보의 페이지가 늘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교회소식도 그 의도, 그리고 그로 인해서 우리가 소망하는 결과 등을 모두 주보에 담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온영락교회에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이 어떤 소식에 같은 마음과 뜻을 품을 수 있기 위해서 하나하나의 소식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붙이고 있습니다. 출애굽 광고를 못들어서 이집트에서 모세와 함께 탈출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우리 공동체에는 한 사람도 없기 위해서입니다.
둘, 하나님의 예배로의 부르심과 신앙고백 사이에 매주 세 가지의 기도제목으로 함께 기도하는 순서를 넣었습니다. 우리의 예배가 간절함으로 응답받는 기도를 드리는 곳이라면 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기도함으로 응답받는 시간이 중요하겠다는 생각과 의도에서 이 기도를 함께 합니다. 이 세 가지 기도에서 첫 번째 회개의 기도와 세 번째 예배를 위한 기도는 늘 똑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 번째의 기도는 매주 교회가 함께 기도할 내용으로 바뀌어 갈 것입니다.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믿음의 기도는 하나님이 특별히 사랑하시는 기도라 하셨으니, 이 기도로 인해 주님께 드리는 기도가 응답받는 사건을 교회공동체 전체가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 주빛찬양팀이 2부예배 때 매주 예배찬양을 인도합니다. 지금까지는 주빛찬양팀이 예배찬양을 한 주 인도하고, 찬양대가 한 주 인도하는 형태로 지속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주빛찬양팀이 인도하는 예배찬양은 매주 있고, 찬양대는 지금껏처럼 격주로 예배를 섬기게 될 것입니다. (주빛 찬양팀은 제가 인도하게 될 것입니다.) 찬양은 세 곡이나 네 곡을 부를 것인데, 첫 찬양은 자기를 돌아보며 회개하는 찬양입니다. 두 번째 찬양은 하나님께 나를 드리고 헌신을 고백하는 찬양이 될 것이고, 세 번째의 찬양은 (필요하면 네 번째까지) 그 주의 설교의 주제에 맞는 찬양이 되어서 찬양 후에 말씀으로 잘 연결되도록 하겠습니다.
넷,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읽고 난 이후에는 “나는 예배자입니다”라는 찬양을 함께 합니다. 하나님을 존귀히 여기는 마음으로 말씀을 읽은 후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그 말씀에 우리의 마음을 담아서 “주님 제가 이 말씀 앞으로 예배하러 나아갑니다”라는 우리의 고백을 담는 찬양입니다. 이 고백에는 하나님이 오늘의 예배 속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대로 살아가보겠노라 다짐하는 우리의 결심이 담겨있습니다. 내 마음과 하나님의 말씀이 부딪힐 때는, 말씀이 내 마음에 부딪혀 깨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과 삶이 하나님의 말씀에 부딪혀 조정될 것을 소망하고 결단하며 부르는 찬양입니다. 그러므로 이 때에 부르는 이 찬양은 말씀을 들은 후에 내 삶을 결단하고 헌신하는 시간과 연결되어서 우리의 예배가 소위 ‘은혜를 받는’ 시간이나, ‘감정이 움직이는 시간’ 정도를 넘어서 의지적인 결단이 있는 예배로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섯, 예배 후 헌신이 참 중요합니다. 헌신은 우리의 삶을 불태워 하나님께 모두 다 드린다는 말이 아닙니다. 헌신은 한 주일 내가 이렇게 살아보겠노라고 결심하고 다짐하고, 그것을 기도의 자리로 가지고 나아와서 저의 기도와 함께 갔을 때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인도하시는지를 확인하고 경험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주님 말씀하시면”이라는 주제찬양을 부르기 시작하면 언제라도 헌신석으로 나와서 헌신카드를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이 헌신카드는 1주일간 제가 새벽마다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기도의 응답을 1주일간 기다린 후, 2주 후에 여러분에게 다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주님이 어떻게 나의 기도에 응답하셨는지를 확인해보시고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더 아름다운 예배를 드릴 수 있다면 끊임없이 변해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메시지가 우리 모두에게 함께 들려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주님의 메시지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함께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