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간 기도하며 내년의 시온영락교회가 어떤 길로 함께 걸어갈 것인지를 생각하고 간구한 끝에 표어를 “간절한 기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으로 정했습니다. 예레미야 29:11-13의 말씀이 그 바탕이 되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라는 말씀입니다. 특히 13절의 말씀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는 기도의 간절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많은 일에 있어서 풍족하고 편안한 삶이 일상이 되어 있기에 내 삶에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대한 간절함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문화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 삶이 늘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결국 하나님을 믿기 위해 자가발전을 해야 하고, 그런 삶이 지속되면 지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너무나 분명하게 우리가 온 마음으로 주님을 구하면 주님을 찾고 만날 수 있다고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의 말씀에 우리의 2018년의 삶을 걸어보려고 합니다.
위대한 기도의 사람이었던 E.M. Bounds는 기도에 대한 많은 주옥같은 글들을 남겼습니다. 그는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통로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눈길은 늘 기도하는 영혼을 향하고, 하나님의 손은 언제나 기도의 손을 붙잡는다고 말합니다. 정말 사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원의 능력을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붙잡아 낼 수 있는 도구로 기도를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에는 그것을 이루시는 하나님 크기만큼의 능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도 우리가 우리의 불신과 염려와 오용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고 있지 못하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가장 큰 부분 하나를 잃어버리고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기억할 것은 기도의 능력은 그 기도를 들어주시는 성령하나님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갈 때 비로소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내 삶에서 일어나는 일에 늘 간섭하시고 그 속에서 역사하시지만,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때에야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삶 속에서 움직이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눈은 성령님으로 충만할 때 비로소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성령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기도가 응답 받는 것이 당연한 삶이 됩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 내게 필요한 방식대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것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살아가며 늘 감사의 삶을 사는 것이 일상이 됩니다. 이처럼 내 안에 성령으로 충만해져서, 기도가 늘 응답받고, 그로 인해 언제나 모든 일에 감사의 삶을 살아가보는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것이 어찌 아름답지 않겠습니까?
이런 이유로 인해서 2018년 시온영락교회는 “간절한 기도, 응답하시는 하나님” 이라는 표어를 이루는 한 해가 되어갈 것입니다. 온 마음으로 주님을 구해서 그 분을 마음 깊이 만나고, 사명을 위한 내 삶의 필요를 간구함으로 주님께 응답받고, 그리고 나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 교회에 영혼이 구원되고 제자가 양육되는 예수님의 소원이 더욱 왕성하게 일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소원하는 것처럼 매월 세례식이 일어나는 교회로 점차로 자라갈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 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