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는 현재와 미래의 양 방향을 보며 걸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회 전체에서 미래의 방향은 하늘새싹반, 조이랜드, 그리고 유스그룹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목장에서의 미래는 어디서 책임질 수 있을까요? 예, 어린이 목장에서 우리는 우리 목장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요엘서 1:3을 보면 “너희는 이것을 자녀들에게 말하고, 자녀들은 또 그들의 자녀들에게 말하게 하고, 그들은 또 그 다음 세대에게 말하게 하여라”라고 되어있습니다. 자녀들에게 말하는 내용은 “하나님께서 하신 모든 일”입니다. 이 일을 통해 세대와 세대가 이어져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부모의 세대와 자녀의 세대가 많은 부분에서 “따로”가 되었습니다. 일상도 따로, 삶도 따로, 신앙생활도 따로, 예배도 따로, 취미도 따로, 먹는 것도 따로…. 특별히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민교회 안에서는 많은 것을 따로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다른 장소에서 다른 모습으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따로 하게 되면서, 부모의 세대와 자녀의 세대는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되어갑니다. 소통이 막혀가면서 서로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조차도 전혀 다른 목적을 가지고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삶의 문제를 극복해보려는 시도로 시온영락교회는 그동안 기도하며 준비하던 “어린이 목장”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어린이 목장의 목적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공유하고, 신앙을 전수하는 가족공동체인 목장을 통해서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는 삶을 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믿고 있는 하나님을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말하고 보여서 그 믿음과 삶을 그대로 전수하여 교회의 사명을 함께 이루어가기 위함입니다.
지금 각 목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올리브 블레싱 시간 후에 어린이 목자가 리더가 되어서 부모님 목장과 같은 시간, 그러나 다른 장소에서 어린이 목장이 진행됩니다. 그 시간에는 말씀을 함께 읽고, 요약하여 나누는 시간, 본문 말씀에 따른 공작(Craft)시간, 그리고 목장과 교회, 선교지를 위한 기도 시간으로 순서가 진행됩니다. 그 이후의 시간은 다 같이 주변을 정리하고, 준비한 좋은 게임이나 영화감상 등으로 목장에 참여하는 아이들에게 공동체를 통한 섬김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어린이 목장은 말 그대로 어린이가 목자가 됩니다. 현재 섬기시는 목장에서 어린이 목장이 가능하거나 필요한 목장은 목장에 출석하는 어린이 중에 3학년 이상이고, 부모님 두 분이 등록교인이시면 추천 또는 자원 할 수 있습니다. 5월 한 달 동안 추천 또는 자원한 어린이는 6월 한 달 동안 어린이 목자 교육을 통해 목자 임명을 받아 7월부터 공식적으로 어린이 목장을 섬기게 됩니다. 첫 시작과 교육은 저희 부부가 감당합니다. 하지만 어린이 목장에 꿈이 있으신 분들이 사역에 자원해주시면 더욱 체계적이고 힘 있게 어린이 목장이 진행되어 나갈 수 있으리라 여깁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 자녀들이 부모의 신앙을 물려받아 교회의 본질인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 꿈을 꾸고 삶을 헌신하는 귀한 예수님의 제자들로 세워지길 기대해 봅니다. 이제 첫 발걸음을 떼는 어린이 목장 사역에 각 목장의 적극적인 참여로 인해 성령님께서 직접 인도해 가시는 사역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