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 中 - 박노해)
내가 이 사람에게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머리를 굴리며 사람을 만나는 자는
내가 이 사람과 나누고 협력할 경우에
그는 무엇을 내어 줄 수밖에 없을까를 물으며
진정으로 사람을 섬기는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
틀림없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어떤 마음으로 일하는가는 모든 것을 좌우한다
그 마음가짐이 씨가 되어 모든 결실을 뒤바꾸고 만다
지난주에 마태복음을 읽는 중에 13장을 만나서 씨 뿌리는 비유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씨는 하나님 나라 복음을 이야기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에는 사실 매일 다양한 씨앗들이 뿌려집니다. 이 씨앗들은 크게 긍정적인 씨앗과 부정적인 씨앗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먼저 부정적인 씨앗은 두려움과 불안의 씨앗, 불평과 불만의 씨앗, 미움과 분노의 씨앗, 낙심과 절망의 씨앗, 교만과 시기심의 씨앗 등입니다. 이런 씨앗들은 인생의 힘든 문제들과 인간관계의 갈등을 타고 뿌려집니다. 그리고 자라서 열매 맺습니다. 특별히 이런 씨앗들이 잘 자라는 마음의 토양이 있습니다. 자신이 남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마음과 과거의 상처와 경험 속에 갇혀있는 불안과 불신의 마음입니다. 이런 밭에서 자란 부정적인 씨앗들은 결국 관계의 깨어짐과 마음의 고통으로 열매를 맺습니다.
반면에 긍정적인 씨앗은 사랑의 씨앗, 긍휼의 씨앗, 화평의 씨앗, 절제의 씨앗, 온유의 씨앗, 겸손의 씨앗, 인내의 씨앗 등입니다. 이런 긍정적인 씨앗들은 뿌리를 내리고 자라서 화평과 평강의 열매를 맺습니다. 더 나아가 상처와 불안이 치유되어 마음의 토양도 좋은 토양으로 바뀝니다. 지난 한주간도 우리 마음에 많은 씨앗들이 뿌려졌습니다. 지금 우리 마음속에서 자라고 있는 씨앗을 그냥 방치하지 말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부정적인 씨앗은 뽑고, 긍정적인 씨앗은 말씀과 기도로 키워 나가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