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주 두 분의 목자님과 한 분의 목녀님과 함께 휴스턴에서 열리는 목자/목녀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저는 처음 참석하는 컨퍼런스입니다. 지금껏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컨퍼런스에 왜 올해 처음으로 참석할까요? 거기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난 4월 저는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목자/목녀 컨퍼런스를 총괄하고 담당하시는 휴스턴 서울교회의 조현 목자님을 만났습니다. 평소에 안면이 있는 사이였기에 인사하고 돌아서려는데 이 분이 제게 갑작스럽게 올해 컨퍼런스에서 간증으로 섬길 분을 우리교회에서 한 분 보내주시지 않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너무 갑작스런 질문이어서 대답하지 못하고, 논의해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초원목자 모임의 논의를 거쳐서 올해 목자/목녀 컨퍼런스에 간증자로 이종기 목자님을 결정하고 컨퍼런스 준비팀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올해 이종기 목자님 부부와 저, 그리고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하신 이비비안 목자님, 이렇게 네 사람이 참석하고 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목자/목녀 컨퍼런스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는 교회”라는 목표에 걸맞게 목사를 훈련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평신도를 사역자로 준비시키는 과정 중의 하나입니다. 여기에는 두 과정이 있는데 하나는 평신도 세미나이고, 또 하나는 목자/목녀 컨퍼런스입니다.
평신도세미나는 평신도사역자(목자/목녀)가 되는 입문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목자/목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곳입니다. 물론 개인의 상황에 따라 여러 번 참석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평신도 세미나는 평생에 한 번만 참석하면 됩니다.
하지만 목자/목녀 컨퍼런스는 매년 한 번씩 하고, 반복합니다. 왜냐하면 이 컨퍼런스에 몇 가지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목적은 평소 목자/목녀의 수고를 알아주고, 위로와 격려를 하기 위한 것입니다. 2박3일 동안 가정을 떠나 좋은 숙소와 음식, 그리고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영적 휴가와 같은 시간을 갖도록 해줍니다. 우리교회에서는 비행기 값의 절반을 지원하고 자녀들은 목장 식구들이나 사모님이 돌보게 됩니다.
두 번째 목적은 재충전입니다. 목장을 섬기다 보면 어느새 영과 몸에 탈진이 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탁월한 강사들의 말씀과 목자 목녀들의 사례발표를 들으면서 새 힘을 얻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도 갖게 됩니다. 또한 목장 사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옅어져가고 있던 사명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됩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주제 강의와 간증, 그리고 8가지의 특강이 준비되는데 이 특강들 중 세 가지를 듣게 됩니다.
세 번째 목적은 재 헌신입니다. 목자/목녀 컨퍼런스를 통해서 목자/목녀의 사역은 사람이 억지로 시킨 일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믿고 맡겨주신 영광스러운 사역임을 알고 기쁘게 재 헌신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미주지역 전체에서 약 120명의 목자목녀님들이 참석하는 시간입니다. 이런 장소에서 시온영락교회의 목자님이 간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얻어질 많은 은혜들이 기대가 됩니다. 그와 더불어 우리교회에서 목자/목녀/목부님 으로 섬기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참 감사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