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부터 기도순서의 변화가 있습니다. 우리교회에서 지금 대표기도를 하는 예배는 토요새벽예배와 주일 2부 예배입니다. 팬데믹 이전에는 주일 1부 예배 때로 대표기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는 토요새벽예배는 권사님들이, 주일 1부 예배 때는 목자목녀님들이, 또 주일 2부 예배 때는 장로님과 안수집사님, 그리고 초원목자님들이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대표기도에 익숙하실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요.
그런데 이제 1부 예배 때는 대표기도가 없습니다. 교회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목장 전체가 1부 예배를 드리고, 2부 예배 때 음식을 준비하는 상황이 아니고, 또 어차피 2부 예배를 드리실 건데, 기도 때문에 1부 예배를 나오시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부담이 되어서, 앞으로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1부 예배 때는 대표기도 없이 합심기도를 하게 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2월부터 토요 새벽 예배 때는 권사님/목녀님들이 기도하시고, 주일 2부 예배 때는 매월 첫 번째 주일은 지금처럼 박찬경 장로님이 기도하시게 될 것이고, 나머지 주일들은 목자님들이 돌아가면서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교회는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는 교회’를 방향을 좀 더 명확히 해보려고 합니다. 토요일 새벽에 제가 설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초원 목자님들을 중심으로 목자목녀님들에게 간증 메시지를 부탁드리는 이유도, 예배기도의 자리에 더 많은 분들을 세워보려는 이유도, 다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우리교회 식구들이 어느 모임에 가든지 삶의 간증들을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신앙을 구호와 생각으로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의 소소한 일들 속에서 경험되는 하나님을 캐치하고, 그 하나님으로 인한 감사를 일상의 언어로 전달할 수 있는 신앙인 말입니다.
저는 우리교회 식구들이 어느 모임에 가든지 편하게 대표기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는 주님과의 대화이기에, 우리가 주님과 대화하는 일상의 언어로 어디에서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를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것이 평신도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신앙을 구호가 아니라 일상으로 살아가는 사람 말입니다.
제가 “이렇게 하십시다” 말씀드렸을 때, 안된다 힘들다 말씀하시지 않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따라와 주신 모든 장로님, 권사님들, 그리고 목자목녀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근육이 자라갈 겁니다. 이런 연습들을 통해서 우리교회가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는 교회로 점차 다가가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러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여러분도 같이 중보로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