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첫 선교인 나바호 인디언 선교가 끝이 났습니다. 우리교회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여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VBS와 Pre school 사역, Youth를 위한 모임, 그리고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 세미나와 건강검진, 마을잔치가 우리의 사역이었습니다. 이 사역의 결과로 총 160여명의 자녀들과 100여명의 어른들이 참석해서 60-70명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거나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님의 입에서 “Dilkon 지역에서 복음의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사역에는 통계로만 볼 수 없는 은혜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Youth의 모임에 참석하는 한 자매가 있었습니다. 올해 19살인 자매인데 갓난아이 한 명을 늘 데리고 참석했습니다. 처음에는 동생인줄 알았던 그 아이가 아들이란 것을 알고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칭얼대는 아들을 챙기면서도 매일 부어지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던 자매를 보면서 저는 마음 아파하면서 안에서 밖에서 계속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목요일 Youth 모임의 마지막 날에 목사님 한 분이 선포하신 메시지에 이 자매가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을 자기의 구주로 모시고 살아가겠노라 다짐하며 일어나 기도하고 기도 받는 모습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한 영혼을 위한 저의 기도에 응답하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6학년 남자아이 중 한 명이었던 Elijah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VBS 전체를 통해서 참으로 장난꾸러기였던 이 아이가 마지막 날 예수님 영접 요청에 손을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의 뒤로 가서 꼭 안아주며 기도하는데 제 마음에 그 아이를 위한 뜨거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너를 사랑하신단다” 라고 이야기해 주었는데 그 말에 이 아이가 흐느껴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함께 울다가 고개를 든 아이가 우리 식구들에게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참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제 마음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영혼들을 사랑하고 뜨겁게 마음에 품으며 살았던 한주일이 참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 곳 산호세에서 똑같은 마음을 품고 살아가게 하실 하나님이 참 많이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곳에서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 주에 폭염경보가 떨어져서 온도가 105도를 넘나들었다고 했지만 우리가 사역하던 한 주는 90도 정도 되는 기온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사역하기에 쾌적한 날씨가 주어졌습니다. 우리 식구들의 간절한 기도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들이었습니다.
함께했던 11명의 팀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함께 했기 때문에 더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행복한 길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