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 식구 중 한 분이 이렇게 질문하셨습니다. “기도 시간에는 일어서 있어야 되는 건가요? 앉아야 하는 건가요?” 이 질문을 듣고 굉장히 실제적인 질문인데 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예배의 순서에 대해서 좀 설명해 드리려 합니다.
우리 교회는 예배를 광고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먼저 광고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전체에 어떤 일이 있고, 또 이번 주에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지를 광고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광고를 할 때 귀를 쫑긋해서 들어주시면 좋아요. 혹시나 놓친 것이 있으면 늘 교회 홈페이지에 ‘나눔터-교회소식’ 란에 올려두니까 그걸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라면, 광고를 따로 떼서 하지 않으면 전체적인 예배의 순서에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예배의 순서가 어떻기에 광고를 따로 떼어야 할까요?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드리겠습니다.
광고 후에, 지금은 목장을 위한 중보기도를 한 후에, 우리는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을 가집니다. ‘수고하고 무거운’의 찬양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시는 음성을 듣고, 우리는 예배를 위한 기도와 신앙고백과 헌금을 통해 응답하면서,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의 첫 부분을 가집니다. 그리고 ‘성도의 교제’와 때때로 하게 되는 ‘간증’의 시간을 통해서 형제들을 축복하고 우리 삶에서 경험한 하나님을 자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삶에 감사하게 다가왔던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이는 시간을 가지는데, 그것이 ‘찬양과 경배’ 그리고 ‘기도’의 시간입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서 우리를 드리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이 때까지는 많이 일어서있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서서 우리 마음과 삶을 드리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표기도에 함께 참여한 후에 우리는 자리에 앉아서 이제 예배의 두 번째 영역으로 들어갑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시간”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시간은 성경 말씀을 읽는 순간부터, 설교의 시간까지 이어집니다. 이 시간은 우리 삶을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는 순간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으로 다가오셔서 위로하시고 평안을 주시고 또 도전하시는 시간입니다. 비록 설교자가 설교하지만, 그 설교의 말씀을 영이시기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예배 자리에 서 계시는 주님의 말씀으로 듣는 시간이 이 때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은 좀 정적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이지요.
말씀 선포가 끝이 나면, 이제 우리는 예배의 세 번째 영역으로 들어갑니다. 그 곳은 “헌신과 결단의 시간”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살아보려고 하는 사람에게 유익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내게 오늘 말씀하신 그 말씀을 이번 한 주 어떻게 살아볼 것인지를 마지막 찬양과 기도를 통해 결단하시고, 그것을 헌신석으로 가지고 나오셔서 함께 기도해보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예배는 세상에 나가서 살아가시는 여러분을 격려하는 제 축복의 기도로 마무리 됩니다.
첫 질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대표기도의 시간에는 일어서야 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드린 우리교회의 예배 순서의 의미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의 예배를 좀 더 이해하고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