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의 기간이 다가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다음 주일에는 추수감사절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일 3부 예배를 연합예배로 드리게 됩니다. 이 절기는 이제 감사의 절기이기보다 소비의 절기가 되었습니다. Thanksgiving Day 보다 Black Friday로 통칭되는 소비의 문화가 주도권을 잡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추수감사절은 왜 생겼으며 우리는 어떻게 보내는 것이 옳을까라는 질문에 대답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먼저 추수감사절은 영국의 청도교들이 미국에 건너와서 겪은 일들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620년 9월 16일, 영국의 제임스 1세 때 영국 성공회로 모두 개종하라는 종교의 박해를 피해서 Mayflower호를 타고 청교도들 102명이 미국으로 탈출합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21일에 메사추세츠 주에 있는 플리머스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 해 혹독한 추위와 새로운 땅에서 적응하지 못하며 굶주림으로 인해 그 중 46명의 사람들이 죽게 됩니다. 하지만 생존한 사람들은 미국 땅에 이미 살고 있던 인디언들에게 농사를 배웠고, 그로 인해 다음 해 가을에는 곡식을 수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청교도들은 자기들을 도와준 인디언들을 초대해서 그 해 수확한 옥수수와 콩 등의 곡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음식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특히, 이 날 초청받은 인디언 중 한 사람이 총을 들고 새를 잡으려 하다가 뜻밖에 야생 칠면조를 잡게 되어서 잔치의 음식물로 내 놓았습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추수감사절에는 칠면조 요리를 먹게 되었습니다.
이런 추수감사절이 공식적인 경축일이 된 것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이 1789년 헌법제정을 축하하면서 그 해 11월 26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선포하면서부터입니다. 그러나 3대 대통령이었던 제퍼슨은 영국 왕정의 관습이라는 이유로 이를 폐지합니다. 하지만 16대 대통령이었던 링컨이 남북전쟁의 조기 종결과 국민의 단결을 위해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기로 합니다. 이후 루즈벨트 대통령 때 11월 3째 목요일로 한 주 앞당기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다시 개정되어 11월의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추수감사의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먼저, 함께 하는 이웃들과 함께 식사하며 나누는 시간으로 보내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생각나는 사람들을 초청하고, 그 분들에게 한 끼 식사 대접하면서 그동안 잘 하지 못했던 감사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그 일환으로 각 목장의 VIP 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합니다.
또한 추수감사절에는 예배로 우리의 감사를 하나님께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추수감사절의 예배에는 평소에 내가 초청하고 싶은 분들에게 예배를 권유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입니다. 주일의 예배를 넘어서 추수감사의 날인 다음 주 목요일에는 가정에서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는 시간이 되면 좋습니다. 어떻게 예배를 드릴 것인지 예배순서지를 다음 주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감사함을 순종을 표현하는 헌금을 준비하여 드리면 좋습니다. 이번 주에 감사헌금 봉투를 간지로 나누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올해 주님이 내게 주신 은혜를 묵상하며 감사함으로 미리 준비하여 하나님께 우리의 감사를 구체적으로 나타내 보시면 좋습니다. 이처럼 추수감사의 시간을 주님께는 순종을 표현하고 이웃에게는 나눌 수 있는 날로 만들어가 보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