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교회가 향하는 세 선교지 중 하나인 나바호 선교가 이번 주에 펼쳐집니다. 나바호란 미국의 남서부에 자리하고 있는 아메리칸 인디언 부족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들은 565부족 30여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애리조나, 뉴멕시코, 유타의 세 주에 걸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들을 부르는 말은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이었으나 1969년부터 ‘나바호 네이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분들을 향한 나바호 선교는 우리교회의 나바호 목장이 후원하는 이남종 선교사님의 사역을 도우며 애리조나 북동부에 살고 있는 분들을 향해서 선교하는 것으로, 베이 지역에 있는 교회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연합해서 몇 년째 섬기고 있습니다. 특별히 작년과 올해는 전체 진행을 온두라스 목장의 백승용 형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올해 나바호 선교는 작년까지 갔던 곳인 ‘카이비토’ 교회가 아닌 ‘딜콘’ 지역에 있는 교회를 섬기러 가게 됩니다. 그 지역교회는 40-50명의 성도들이 모여서 매 주일 예배를 드리는 곳입니다. 작년의 카이비토 교회가 10명이 안 되는 성도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더 크고 열심히 사역하는 교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이전과는 다른 부담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올해는 예년과는 다르게 더 많은 교회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네 교회에서 6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서 섬긴데 비해 올해는 일곱 교회에서 96명의 사람들이 함께 섬기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움직이는 만큼 더 큰 은혜가 있음과 동시에 안전에 대한 위험도 더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먼저 교회가 마을과 함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거리를 두고 좀 동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발이 매일 닿지 않는 곳이기에 야생동물들에 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나바호 선교에는 특별히 숙소가 준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당이나 교회 친교실 바닥에서, 또 가족끼리 텐트를 치거나 차 안에서 잠을 자야하기에 불개미, 뱀, 전갈 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지금 시기에 애리조나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가 가는 곳은 고도가 높은 산지이기 때문에 평지의 상황보다는 낫겠지만 그래도 매일 90도가 넘는 온도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 상황들 속에서 건강하게 사역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바호 선교팀의 주 사역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화요일과 목요일 사이에 10시~5시까지 이어지는 VBS와 Youth Camp 사역입니다. 약 100여명의 아이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대부분의 선교팀원들이 이 사역을 감당하게 됩니다. 이 사역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져서 그 아이들의 운명이 변하게 되는 일을 경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둘째는, 의료사역입니다. 다른 교회에서 오시는 의료팀과 함께 지윤이가 이 팀에서 섬깁니다. 많은 치료행위를 할 수는 없지만 간단한 검진과 질병예방 강의 (화요일 저녁)로 섬기게 됩니다. 셋째는, 마을잔치 사역입니다 (목요일 저녁). 마을잔치에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을 초대해서 식사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입니다.
이 모든 사역들이 물 흐르듯 진행되고, 열매 맺는 사역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저희가 사역하는 기간동안 안전하고 건강하고 사역의 열매를 맛볼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팀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해 주십시오. 특히 전체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백승용 형제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잘 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