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함께 섬기며 교회를 세워갈 사역팀이 확정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사역’이 지난 세 달 동안 참 자주 이야기되고 강조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에 작은 걱정이 생겼습니다. 혹시 사역을 하자는 말을 교회가 사람들을 부려먹기 위한 통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이 계실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에서 한 사람이 하나의 사역을 하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시온영락교회는 예수님이 이 땅에서 이루고자 소원하셨던 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교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사역에 있어서도 성경이 말씀하시는 대로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4:11-12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11. 그분이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예언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도자로, 또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습니다. 12. 그것은 성도들을 준비시켜서, 봉사의 일을 하게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11절에서 말하고 있는 사람은 말씀 사역자입니다. 당시의 교회에서는 사도들이 감당하고 있었고, 지금의 교회에서는 목사를 말합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저를 말하는 것이겠네요.
목사가 하는 일은 12절의 말씀에서 “성도들을 준비시키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준비된 성도들이 봉사의 일을 “하게하고”, 그리스도의 몸 (교회)을 “세우게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을 요약해보면 목사가 하는 일과 성도가 하는 일을 나누어놓고 있는 것을 봅니다. 저는 목사로서 여러분들을 준비시키는 일을 합니다. 그런 일이 무엇일까요? 주일의 예배와 새벽예배, 수요예배, 그리고 각종 특별예배 때 말씀을 준비하는 일이 여기에 포함되겠네요. 또, 각종 삶공부를 준비하고 개설하여서 참석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보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가르치고 알려주는 일이 포함되겠습니다. 삶에서 어려운 일을 겪어 하나님께 나아오기가 힘드신 분들을 위해서 중보하고 기도하며 대신 엎드리는 일도 제가 하는 일에 포함되겠네요. 이처럼 목회편지를 쓰면서 우리교회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일도 역시 제가 여러분을 준비시키는 일에 포함되겠습니다.
그러면 실제로 교회를 세우는 봉사의 일은 누가 하는 것일까요? ‘성도들’이 하는 것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일’이라는 단어는 ‘사역’이라는 단어와 같은 의미이지요. 그래서 사역은 성도들, 즉 여러분들이 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잘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말씀과 기도로, 교회의 방향을 분명하게 말해줌으로 (비전제시), 일의 방식을 가르치고 알려줌으로 그 사역을 돕는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이 목사인 저이지요.
작은 교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목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장 안에서 모든 일을 감당하는 사람이 목자가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사역의 원칙이 아닙니다. 목자는 목원들을 준비시키고 사역은 목원들이 하는 것이지요. 사역의 부서에서도 이 철학이 흘러갈 수 있습니다. 각 부서의 간사님들은 부서의 비전을 확립하고 부서원들을 준비시키고, 사역은 부서원들이 함께 하는 모습. 이것이 에베소서 4장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올바른 사역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역원칙을 따라가기 위해서 우리는 두 가지의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장사역 하나, 교회사역 하나”, “80/100의 법칙”.
2018년 한 해는 이 두 가지의 모토가 우리 교회 안에서 좀 더 잘 이루어져서 예수님이 소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을 사역의 부분에서도 닮아가는 시온영락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