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입니다. 저는 어제 캐나다 벤쿠버에 올라가서 몇년 전 부터 꼭 만나뵙고 싶었던 노 목사님을 뵈었습니다. 내년 1월 중순 우리 교회에 부흥회 강사로 오실 이은진 목사님의 부친 목사님이십니다. 몇년 전 이은진 목사님과 함께 교제하는 가운데 아버님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때 이후로 꼭 한 번 뵙고 말씀도 듣고 기도도 받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때까지 만남을 늦추어 주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2세에 목사로 부름 받아서 이미 79세인 지금까지 하나님 앞에서 한결같이 순종하며 섬기시는 가운데, 한 마디 한 마디 들려 주시는 지혜의 말씀과 권면과 기도에 자격도 없고 능력도 없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며 눈물이 흘렀습니다.
내년 집회를 위해서 이은진 목사님과 함께 교제하고, 그리고 저녁 때는 목장 한 곳을 탐방했습니다. 목장 식구 다섯 가정 가운데 두가정이 VIP인 목장. 식사-(남성설겆이)-찬양-올리브블레싱 - 광고(교회광고, 목장광고, 목회편지읽기) - 성경공부(주일설교요약발표)- 삶,감사,기도제목 나눔 - 기도~ 목자님의 인도에 따라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목장 모임이 즐거웠고, 올리브블레싱 시간에 감사제목과 기도제목을 너무나 당당하고 멋지게 나누는 자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이 되었고, 마지막 기도를 하기 전에 목자님이 기도제목을 다시 설명해 주지 않고, 돌아가면서 짧게 각자 자기의 기도제목을 한 문장으로 다시 한 번 신속하게 말하도록 해서, 늦게 오신 분들도 기도제목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금 있다 오레곤으로 이동해서 포틀랜드 온누리 교회에서 토요일 저녁부터 집회가 시작됩니다. 토요일 저녁 한번, 주일 두번, 월요일 세번, 그리고 화요일 한번의 설교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제가 잘하려고 긴장하지 않고 저 자신을 내려 놓아서, 하나님께서 필요한대로 마음 껏 써 주시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제가 교회를 비우는 4개월 동안 토요새벽설교를 목자님들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의 다음단계로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기"(엡4:15)를 훈련하고 실천하는 가운데 한단계 더 깊은 성장과 성숙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변에는 말하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직접 말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직접 말했을 때 상처를 받을까 배려하는 마음도 담겨 있지만, 정작 더 큰 상처와 불신을 남기는 것을 경험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직접 말하기를 훈련하고 연습해도 될 만큼 우리 교회의 관계가 깊어졌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첫째, 여러분들의 목자님이 새벽설교를 하는 토요일에는 목장 식구들이 전원 새벽예배에 참석해 주세요.
둘째, 목자님들께서는 큐티책 본문 해설을 읽어주고 난 뒤에 다음 세가지를 꼭 말씀해 주세요.
목자의 삶을 살면서 목장 식구들에게 감사했던 점
목장 식구들께 섭섭했던 점(목장 식구의 어떤 모습을 볼 때 목자로서 힘이 드는 지)
목자로서 더 노력하기로 결심하는 점(담임 목사인 저를 향해서 감사한 점과 서운한 점을 생각해 보고, 그것을 거울 삼아서 목자서로서 더 노력할 점을 찾아 내시면 될 것입니다.)
셋째, 새벽예배가 끝난 후, 최소한 10분 이상(찬양 피아노 반주가 끝날때까지)은 자리를 떠나지 말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 주세요.
시온영락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의 “주"님이십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순종의 노력을 기울이며 살다가 행복한 얼굴로 모두 뵐 수 있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시온영락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