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의 마지막 시간에 서 있습니다. 올해는 하나님께서 어떤 일들을 허락하셨는지를 돌아보고 감사하며 회개하는 시간입니다. 또한 2019년에는 어떤 일을 이루실지를 기대하고 소망하며 나아가는 시간입니다. 반성과 계획이 없는 삶은 무료해지기 일쑤입니다. 시험을 치고 틀린 문제를 다시 보기 싫지만 오답노트를 정확히 만드는 학생이 다음 시험에서는 똑같은 문제를 틀리지 않듯이, 우리의 삶에도 오답 노트를 작성해야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특별히 연말과 연초에는 오답노트와 함께 내년을 살아갈 계획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입니다. 우리교회는 이 시간을 이렇게 보내려고 합니다.
12월 31일 저녁 10:30부터 본당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립니다. 송구영신예배는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위해서 다음 주에는 같은 내용의 간지 두 장을 미리 드릴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 회개하는 것, 감사한 것, 하나님께 기대하는 것과 나의 노력, 그리고 힘써 섬겨볼 VIP의 이름을 적으셔서 하나는 보관하시고 하나는 제출해주시면 됩니다. 이 기도로 1년을 함께 걸어갔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송구영신예배 때는 부모님이 자녀들을 위해서 축복의 기도를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자녀들을 위해서 하는 기도를 준비하실 뿐 아니라, 자녀들이 어떤 마음으로 새해를 준비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 참 좋습니다. 부모들은 부모들의 삶을 나누고 자녀들은 자기들의 삶을 나누는 “삶의 소통”이 있는 가정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송구영신예배에서는 2019년의 첫 성찬식이 거행됩니다. 성찬식에서는 늘 관계를 기억하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나가는 한 해 동안 맺게 하셨던 관계를 감사하고 회개하는 시간이 되면 좋습니다. 성찬의 자리에 오기 전에 해결해야 할 관계의 문제가 있으면 남은 일주일의 시간 동안 기도로, 대화로 풀어가는 노력을 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새해의 첫 성찬식의 자리에 나아와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올바른 관계의 자리로 나아가겠다고 하는 삶의 결단을 하는 시간이 되면 좋습니다.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나면 1월 2일부터 12일까지 주일을 제외하고 열흘동안 새해맞이 특별 새벽예배가 있습니다. 평일은 오전 5:30에, 토요일은 오전 6:30에 만나게 됩니다. 예배의 시간은 45분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 열흘의 시간을 통해서 “세상으로 넓혀가는 하나님의 소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프 아이오그 목사님이 쓰신 “선교사처럼 살라”라는 책을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예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교회로 살아가는 시온영락교회의 꿈이 이 곳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점점 넓혀지는 비전을 함께 그리며 걸어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모두가 선교사라는 직업을 가지지는 않겠지만 모두가 선교사처럼 살아갈 때, 우리의 꿈이자 예수님의 꿈인 “영혼구원하여 제자양육하는” 일이 우리의 가까운 삶의 자리를 넘어서 더 크고 넓게 펼쳐져 가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 길을 말하고 전하고 함께 소망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저는 1월 1일부터 21일까지 다니엘 금식을 하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려 합니다. 8월에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므로 여러분께 함께하자고 얘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와 함께 금식에 참여하는 분들은 환영합니다. 제게 말씀해 주시고 서로를 격려하고 세워 금식과 기도로 새해를 준비해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