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감을 잡으셨겠지만, 시온영락교회에서의 저의 섬김을 마무리하면서 8 구절의 확신의삶 암송성구를 중심으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확신의삶, 시편23편, 산상수훈, 종의노래, 성찬식, 사도신경, 주기도문, 십계명 등을 반복해서 가르치는 것을 저의 목회의 중심으로 삼아 왔는데, 그 가운데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은 확신의삶 여덟구절이라고 생각이 되어, 저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여러분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확신의삶 교재는 랄프 네이버 목사님이 Survival Kit (비상생존 도구함)이라는 제목으로 만든 성경공부 교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랄프네이버 목사님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새로운삶 교재를 공부하면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삶 교재의 영문이름은 Arrival Kit라고 하는데, ‘정착도구함’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존의 문제를 해결한 후 성장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신앙성장의 걸림돌을 발견하는 눈을 열어주고, 그것을 제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신앙성장의 방향을 확실히 해 주는 성경공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확신의삶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생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 기본기 중의 기본기를 다루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도 슬럼프에 빠지면 기본기를 다시 점검하고 훈련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본기가 탄탄해야 실력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기본기를 철저하게 몸에 익히지 않으면 동네축구, 동네탁구 수준을 절대로 넘어설 수 없습니다. 기본기는 생존을 위해서도 그리고 성장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할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내가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면 예수님께서는 약속대로 내 안에 들어와 살기 시작하십니다. 내재하시는 것입니다. 내재하시는 그리스도께서 주님으로써, 왕으로써 나의 삶을 주관하고 다스리실 때, 나의 삶은 점점 더 행복하고 풍성한 삶으로 변해갑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주님이 되시고 왕이 되신다는 의미는 내가 예수님의 “말씀”을 함부로 무시하지 않고 소중히 여기고 무게 있게 순종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예배를 소중히 여깁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큐티를 힘써 몸에 익힙니다. 특별히 나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성경구절을 암송합니다. 말씀을 존중히 여기는 통로로서 예배, 큐티, 암송은 신앙생활의 기본기 중의 기본기입니다. 예수님께 붙어서 열매 맺는 가장 중요한 통로입니다.
그런데 혼자하면 힘들고 재미없지만 함께하면 쉽고 재미있습니다. 신앙의 기본기를 지속할 수 있는 첫 번째 통로가 한 몸, 예수님을 머리로 모신 사람들의 공동체인 교회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 지체가 몸에서 떨어지면 살아 있는 것처럼 보여도 죽은 것입니다. 주일예배와 목장모임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것, 신앙의 기본기 중의 기본기입니다.
나 자신이 옛속성이고, 내재하시는 그리스도께서 새속성입니다.(두속성) 그리스도인의 삶은 왕권의 싸움입니다. 내가 왕으로 살 것인가?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 것인가? 칭의의 구원, 영화의 구원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주권자가 되셔서 이미 시작하셨고, 반드시 완성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성화의 구원,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에는 나의 역할과 노력이 필요합니다.(세 단계)
내가 성령의 열매를 맺으려고 노력하는 노력이 아닙니다. 주님께 붙어 있으려고 노력하는 노력입니다. 나는 왕위에서 내려오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왕으로 사시도록 노력하는 삶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예배에, 큐티에 그리고 암송에 우선순위를 두고 힘쓰는 것입니다. 혼자서는 잘 안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합니다. 목장이 최우선 순위가 될 때 우리는 서로 기본기에 힘쓰도록 격려하며 예수님께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