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사랑을 받는 명곡 중에 ‘I Just call to say I love you’라는 팝송이 있습니다. 이 노래의 주인공 스티비 원더는 올해 나이 68세입니다. 그는 12살에 첫 음반을 냈고, 재즈 가수들을 연상시키는 독창적인 창법과 함께 전자 키보드를 처음으로 받아들여 연주한 선구자로 꼽히지요.
20세기 후반 가장 창조적인 뮤지션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2006년에는 그래미 어워드 팝 부문 최우수 보컬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위대한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스티비 원더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입니다. 그로 인해 얄궂은 놀림도 참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스티비 원더가 초등학생 시절, 교실에 쥐 한 마리가 들어와 반 학생들이 쥐를 잡느라고 난리법석을 떨었습니다. 그 때 그가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고 가만히 귀를 기울여 들으며 쥐가 있는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아이들은 쥐를 잡았고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그의 선생님은 그에게 다가가 등을 두드려주며 이렇게 격려를 했다고 합니다.
“스티비, 너는 참 특별한 귀를 가지고 있구나. 너는 비록 눈은 안보이지만 하나님께서 내게 특별한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셨단다. 너는 너의 그 특별한 귀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거야”
스티비 원더는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어린 시절 선생님의 이 격려 한 마디로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칭찬 한 마디가 한 시각장애인 소년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격려는 하나님의 말씨 중 하나입니다.
격려란 무엇일까요? 원래의 의미는 마음을 북돋우어 힘쓰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의 격려는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삶이 쉽지 않을 때에라도 상대방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좀 더 성장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돕는 일을 포함합니다. 작은 싹이 났을 때 그 싹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격려를 통해 큰 힘을 얻게 되고, 다시 한 번 잘 해보려는 동기를 갖게 됩니다. 그렇지는 격려는 없는 말을 지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 주고 기대를 담아내는 수준 높은 태도입니다. 그러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관찰하지 않는 격려는 거짓말 내지는 말품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심어린 격려는 사람을 세웁니다.
저는 시온영락교회의 식구들이 서로에게 ‘있는 것’을 발견해주고
격려해 주는 누군가의 스티비 원더와 누군가의 선생님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눈이 하나님이 보시는 곳을 향하고, 우리의 귀가 삶의 고통에서 외치고 있는 사람을 향하며, 우리의 말이 하나님의 말씨를 빼다 박은 곳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또한 우리 교회가 일을 하는 곳이기 보다 사람을 세우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서로를 향한 기도와 격려가 삶의 패턴이 되어 가는 곳, 자기 스스로도 보지 못하는 것을 경청함으로 듣고 서로를 세워줄 수 있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이 곳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람을 세우는 시온영락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