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로 갈라디아서 강해설교를 마무리했습니다. 작년 9월 15일부터 시작되었던 갈라디아서 강해는 각각 다른 본문을 선택했던 추수감사주일과 성탄주일을 제외하고 총 16번 (2:15-21은 두 주의 설교로 나누었습니다)으로 지난주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말씀드렸듯 강해설교는 제게 큰 도전이었습니다. 상황이 아니라 본문에 따라 말씀이 결정되고, 말씀을 강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을 설교준비에 쏟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강해설교를 준비하는 기쁨이 제게 조금씩 더 깊어지기 시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16번의 갈라디아서 강해를 통해서 제게 가장 크게 다가왔던 것은 내가 죽고 예수가 산다는 결단과 주님이 주시는 자유로 종이 되는 것을 선택하는 삶을 사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를 깨달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갈라디아서는 여러분에게 어떤 은혜와 깨달음을 주었나요? 복음에 대한 바울의 분명하고도 반복되는 논지는 여러분의 삶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나요? 갈라디아서의 강해가 끝나는 이 시점에 홈페이지의 ‘주일설교’ 부분에 있는 설교의 제목들을 옆에 두고, 다시 한 번 갈라디아서를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갈라디아서를 강해하는 중에 제가 읽으며 크게 도움을 받은 세 책이 있습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이 쓰신 “갈라디아서 강해”, 마르틴 루터의 “갈라디아서 강해”, 그리고 진 에드워드가 쓴 “이야기 갈라디아서”입니다. 이 세 책들이 이번에 제가 갈라디아서를 강해하는 중에 뼈대를 세워주었던 책들이고, 또 바울의 선교여행 당시의 상황들을 좀 더 쉽고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 좋은 자료들이었습니다.
오늘과 다음 주에는 요한이서와 요한삼서를 강해하려고 합니다. 다음 책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게는 다시 워밍업을 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요한일서와는 달리 요한이서와 삼서는 평생 거의 설교를 듣지 못한 본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게도 여러분에게도 한 장씩 밖에 없기에 읽기는 쉽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깨닫지 못하는 요한이서와 요한삼서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책인지를 그 중심내용을 가지고 한 주씩 강해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2월 9일 주일부터는 15-16번에 걸쳐서 사사기를 강해하려고 합니다. 지난 번 갈라디아서가 신약의 말씀이었기에 이번에는 구약의 말씀을 가지고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지금 왜 사사기인가?”라는 질문에는 사사기가 인간의 죄와 타락 가운데서도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읽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다. 그 시절의 사람들은 알았지만 누리지 못하고 나누지 못했던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누리고 나눌 수 있는 자리로 나아가도록 준비시키기에 좋은 책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더 많아질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지금 사사기 강해설교를 준비하면서 말씀을 이해하고 준비하는데 제가 도움을 받고 있는 두 책을 먼저 소개합니다. 팀 켈러 목사님의 “당신을 위한 사사기”와 박영선 목사님의 “다시보는 사사기”라는 책입니다. 사사기 전체의 큰 그림과 함께 이 분들의 독특한 깨달음이 제 설교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0년 상반기의 주일 설교는 이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와 우리 식구 모두에게 하나님의 필요한 음성이 적절하게 들려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