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는 지난 주 부터 말과 삶에 대한 생각을 더 깊이 해보고 있습니다. 얼마 전 1963년 29세의 나이에 캐나다 하원의원이 되었고 퇴임하기까지 캐나다 총리를 3번이나 역임했던 장 크레티앙에 대한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분은 한쪽 귀가 들리지 않았고 근육 마비로 입이 삐뚤어져 발음이 분명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국회의원에 입후보 합니다. 정치가가 된 후에도 그의 일그러진 얼굴과 어눌한 발음은 언제나 풍자와 호기심의 대상이었습니다. 어느날 총리 선거를 위한 유세 연설에서 “여러분, 저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을 여러분에게 다 전하지 못할까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제 어눌한 말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제 생각을 들어주세요”라고 호소합니다. 그랬더니 그를 반대하던 한 정치가가 이렇게 소리칩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총리에게 언어 장애가 있다는 것은 치명적인 결점입니다.”
그러자 크레티앙은 어눌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나는 말은 잘 못하지만 거짓말은 안합니다.” 이 말에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여 환호했다고 합니다.
십계명의 아홉 번째 계명은 우리에게 “거짓 증거하지 말라”고 합니다 언어 기능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고귀한 능력입니다. 참으로 인간에게 언어가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 중에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언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원래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도구이지만 인간의 타락으로 말은 서로를 헐뜻고 저주하는 거짓된 것으로 그 기능이 바꾸어지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이 혀로 짓는 죄를 금하고 있는데 성경에서 많이 지적되고 있는 죄 중의 하나가 바로 말로 짓는 죄, 입으로 짓는 죄라고 합니다. 성경은 우리가 무슨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대하여 그 말에 대하여 심문받고 정죄함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말은 늘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악한 것이 거짓말입니다.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먼저 거짓말에는 의도적으로 행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어려운 말로는 중상이라고 합니다. 중상은 가장 깊은 상처를 주는 날카로운 칼입니다. 중상은 혀로 행하는 살인입니다. 사탄, 악마라는 말은 헬라어로는 “디아볼로소”인데 “디아볼주스”라는 말은 중상자, 비방자, 입이 험한 자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남을 헐뜯고자 하는 행위는 살인행위와 같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에는 이런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둘째로, 사실과는 부합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경우 있습니다. 사람은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그 사람에게 불리하게만 하는 말을 뽑아 말하는 수 있습니다. 전후 문맥을 빼고 그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빼고 말하여 나쁘게 해석하고 나쁘게 말합니다. 언뜻 보면 조금도 거짓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사람을 매장하긴 위해 하는 말을 자기의 의도에 따라 간추려 했기 때문에 거짓 증거의 말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증언하지 않는 것도 거짓말입니다. 증언을 꼭 해야 할 때 자신에게 손해가 올까봐 위험이 닥칠까봐 증언하지 않는 것도 거짓입니다. 침묵이 거짓이 되는 경우입니다.
저는 “말은 잘 못하지만 거짓말을 하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선한 마음으로 받고 이해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이 이미 일어나고 있으므로 따뜻한 교회로 소문나는 시온영락교회가 되어가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