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간은 슬픔과 더불어 감사가 풍성한 주간이었습니다. 백지연 목녀님이 급히 한국으로 향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못하여 고 백종현 아버님께서 천국에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민자에게 가장 아픈 일 가운데 한 가지가 벌어진 것입니다. 급히 서둘러 출발했지만 임종을 함께하지 못한 아픔입니다. 저 역시 고 백종현 아버님 천국 가시기 전에 꼭 한 번 더 뵙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어진 것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목녀님 도착시간을 감안해서 장례식 장소로 향했습니다. 슬픔과 긴 여행으로 지친 목녀님의 모습을 보는 것은 마음이 아팠지만, 한국에 온지 한 달이 넘었으나 만나지 못한 우리 시온영락 식구 대부분을 만나는 감사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삶은 바쁘고 분주한 것 같습니다. 늦게 연락이 닿은 분들도 있고 해서 자정을 넘겨서 시온영락 가족들이 함께 모여 추모의 예배를 드리면서 목장을 통해서 서로 가족이 되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고 백종현 아버님은 작년 4월 우리 교회에서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세례식을 제가 집례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천국환송예배도 제가 집례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마침 제가 한국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천국환송예배를 인도하면서 하나님의 소원을 따라 영혼구원에 힘을 쏟는 목녀님과 목자님을 하나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시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의 추모 예배, 입관예배, 발인예배, 하관예배, 그리고 유골 봉안예배로 마무리된 천국환송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 모두를 깊이 위로해 주었던 것은 아버님께서 시온영락교회에서 세례를 받으시면서 딸 사위와 함께 천사처럼 환하고 행복한 얼굴로 찍은 사진들과 고 백종현 아버님의 구원과 천국의 소망을 확증해 주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교회 홈페이지에서 세례 사진을 찾아 함께 나누면서, 교회의 중요한 순간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섬겨 주시는 이원구 집사님과 여러 시온영락 가족들께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예수 믿는 것이 참 좋습니다. 특별히 장례를 치를 때면 예수 믿는 것이 더 좋습니다. 부활의 소망이 있어서 좋습니다. 다시 만날 약속이 있어서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아픔의 시간을 함께 해 주는 의리 있는 우리 시온영락 가족이 있어서 더 좋습니다. 그래서 슬픔은 반으로 줄어들고, 기쁨은 두 배로 늘어납니다. 우리 시온영락가족 한 분 한 분에게 이와 같은 축복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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