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저녁, 2017년을 준비하기 위한 당회를 가졌습니다. 먼저 한 해 동안 교회적으로 개인적으로 감사한 일을 나누었습니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없지 않았겠지만 감사의 제목을 함께 나누면서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고 행복해 졌습니다. 인생에도 교회에도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언제나 함께 펼쳐지지만, 내가 어느 면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서 나의 삶의 밝기도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온영락의 새해를 바라보며 긴 시간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각 목장과 초원 그리고 사역부서의 상황을 함께 점검하였고, 새해의 중요한 행사들과 사역 일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2017년에 있을 가장 큰 일은 장로님, 안수집사님, 권사님을 뽑아서 세우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2017년 년 말에 임직식을 갖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잡으면, 2017년 1월 신년공동의회 때, 어떤 분들을 직분자 후보로 세울지 공천원칙을 세워 교회 내규에 명시하는 절차를 갖고자 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그 안을 확정하여, 목회편지를 통하여 여러분들께 자세히 설명하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고자 합니다.
2017년에 헌법이 허락하는 최고 숫자만큼 장로님들을 추가로 뽑으려고 하는데, 현재 우리교회의 규모로는 3분 혹은 4분을 더 선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년 3월에 노회에서 장로증선 허락을 받고, 5월에 임시공동의회를 열어 장로, 안수집사, 권사를 선출하고 6개월간의 교육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장로님들의 경우에는 노회에서 실시하는 장로고시에 합격해야 임직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0월 노회에서 장로고시를 본 후에, 11월 말에 임직식을 거행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절차와 과정이 우리 교회의 큰 잔치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섬기는 것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1년간 장년세례 숫자가 장년출석의 5%를 넘겨야 하는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이를 허락해 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로 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장년부로서는 무려 14개월 만에 베풀어지는 브라질 목장 이숙경 어머님의 세례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싸인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도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해 보고자 합니다.
교회재정 지출의 방향에 대해서도 한 가지 중요한 결정을 하였습니다. 2009년 제가 우리교회에 부임하면서, 먼저 우리 교회가 재정적으로 안정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선교비 지출에 대해서는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제 우리 교회가 재정의 영역에도 한걸음 더 적극적으로 믿음의 발걸음 내딛기를 원하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적어도 현재 우리교회 헌금 수입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감사헌금 수입은 전액 선교비로 지출될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결산 잉여 재정에 대한 재정지출 원칙을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헌금은 특별한 은혜에 대한 우리의 응답으로 드리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특별히 부어주신 은혜는 더더욱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곳으로 흘러가야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직회와 공동의회를 통해서 결의해 주셔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교회는 감사헌금 전액을 선교비로 지출하기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서 매년 재정결산에서 이월금 2만불을 제외한 잉여금에 대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선교비로 추가 지출하되, 잉여금 한도 내에서, 감사헌금 총 수입에서 선교비 지출 총액을 차감한 금액만큼을 특별선교비로 지출한다. 특별선교비 지출방법은 매년 당회에서 준비하여 결산 제직회의 승인을 받는다.
특별선교비를 추가 지출한 후에도 잉여금의 잔액이 있을 경우, 이미 결의한 대로 건축재정 차입금 상환 혹은 담임목사 퇴직적립금 용도로 지출한다. 특별선교비 지출 전 결산 잔액이 2만불 이하일 때에는 특별선교비를 지출하지 않고 전액 이월금으로 처리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시온영락가족 가정 가정 마다 땅의 복도 더하여 주셔서, 감사헌금을 전액 선교비로 지출하고도 재정흑자가 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드리고, 감사헌금 수입도 현 수입총액 25% 선에서 점점 더 비율이 높아져 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