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는 목장과 예배와 삶공부의 세 축이 함께 움직일 때 건강해집니다. 그 중에서도 목장은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저는 천국과 같은 목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목장을 천국으로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계속해서 생각하고 말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천국과 같은 목장’이란 일단 누구나 가고 싶은 목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우리들의 목장이 가고 싶어지는 곳이 될까요?
1) 가고 싶은 목장이 되려면 우선 목장모임이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재미라는 것을 생각하면 늘 웃고 떠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목장모임 후에 집으로 돌아가면서, ‘오늘 목장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뭔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단 목장모임은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진지하기만 하다면 곤란합니다. 필요하다면 유머를 동원해서라도 몇 차례 웃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유치한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해야겠죠? 때로는 목장 분위기를 위해서 누군가 망가져도 좋습니다. 하지만 섬기는 차원에서 스스로 망가지는 것은 좋지만, 다른 사람을 망가지게 해서 그 사람을 무안하게 만들면 안 됩니다.
크게 소리 내서 웃지 않아도 얼마든지 재미있을 수 있습니다. 나눔을 할 때 경청해 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재미있는 목장모임이 됩니다. 요즘은 누구나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지 다른 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일이 적습니다. 그러므로 특히 VIP나 나눔에 소극적인 목원이 이야기할 때는 더 진지하게 들어주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존중받는 모임이 매력적이라고 여깁니다. 그리고 그런 모임에는 시간을 내서 참여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므로 목장에 VIP가 참석하게 되면 그 분이 목장 모임 안에서 ‘많이 웃게 하거나, 많이 말하게’ 해 보십시오. 그러면 그 모임은 재미있는 모임이 되고 다시 오고 싶은 모임이 됩니다.
2) 목장모임이 따뜻해야 가고 싶습니다.
목장 안에서 각자의 부족함이나 실수, 혹은 유치함이 받아들여지는 목장은 따뜻합니다. 목장은 공부하는 곳이 아닙니다. 목장은 충고하고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목장은 수용해주는 곳입니다. 그러니 다른 목원이 나눔을 할 때에는 끼어들거나 충고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나눔을 듣다보면 충고해서 고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참아야 합니다. 목장은 충고하거나 지도 편달하는 곳이 아니라 들어주는 곳입니다.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면 성령님이 깨닫게 해주시도록 기도를 하세요.
따뜻한 목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무엇보다 서로 칭찬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음식에 대해서 나쁜 평은 삼가십시오.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보면 칭찬할 부분이 많이 보일 겁니다. 외모에 대한 칭찬도 나쁘지 않지만, 성품(나눔, 섬김, 결단, 노력 등)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마십시오. 형제가 설거지를 하고나면 꼭 칭찬을 해주세요. 좀 오래 걸려도, 밥풀이 붙어 있어도, 물이 많이 튀어도 칭찬해주세요. 칭찬이 넘치는 목장으로 만들어보세요.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미안해요, 어서와요,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어울려요, 멋져요” 등등. 칭찬이 넘치는 따뜻한 목장으로 만드십시다.
3) 기도응답이 있는 목장에 가고 싶어집니다.
목장모임을 기도회처럼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VIP를 배려한다면 오히려 기도회처럼 되면 곤란합니다. 나눔 후에 또 다시 기도제목을 길게 설명하지 마시고, 가급적 기도제목을 간략히 소개하고 합심으로 기도합니다. 특별한 기도제목이 있으면 나눔 중간에라도 함께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을 단톡방에도 올려서 일상 중에도 기도하는 목장으로 세워갑시다.
우리들의 목장을 누구나 다시 가고 싶은 천국으로 만들어가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