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가 갑자기 예배당을 옮겨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세입자의 설움을 느끼면서도, 그래도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포플렉스(4-Plex)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한 상황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포플렉스를 구입하고, 또 지금까지 유지하고 관리해 오신 정규범 장로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그 수고와 섬김을 기억하시고 풍성한 은혜로 갚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한동안은 소유한 포플렉스를 매각하고, 그 자금을 바탕으로 예배당을 구입하는 방안과 미래의 예배당을 위해서 예배당 부지를 구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였으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상황속에서 포플렉스를 그대로 보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검토의 과정에서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포플렉스에 더 이상 세입자를 두지 않고 전적으로 교회에서 사용하되, 3유닛은 교역자들이 사용하고 1유닛은 교회 사무실겸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는 것으로 당회와 건축위원회에서 결의하였습니다.
포플렉스의 4유닛 중 1유닛(3Bed, 1000sqft)은 담임목사님 가정이(월2,100불), 1유닛(2Bed, 700sqft)은 이기준 목사님 가정이(월1,800불) 이미 사용하고 있고, 1유닛(IBed, 500sqft)은 교회사무실 겸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유닛(1Bed)은 현 세입자(월1,550불)가 7월 말로 이사를 가시면, 어린이 사역자나 영어 사역자 가운데 원하시는 분이 사용하시도록 하려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사무실 겸 게스트하우스를 준비한 후 두 분의 선교사님이 시온영락게스트하우스를 사용하셨습니다. 첫 번째 손님은 온두라스 목장에서 동역하고 계신 강데이빗 선교사님이셨고, 두 번째 손님은 저와 이기준 목사님의 신학교 동기이신 동티모르 이대훈 선교사님이십니다.
두 선교사님께서 감사해 하며 편히 지내시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건물이 선교사님을 섬기는데 사용되고 있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렌트를 주고 그 수입으로 선한 사업을 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으나, 직접적으로 선교사님들의 안식할 공간으로 사용되니 제 마음이 너무나 기뻤고, 그리고 앞으로 이 공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실 만남과 은혜가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우리의 소망을 담아서 게스트하우스의 이름을 하나 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도님 여러분들의 제안을 환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온영락게스트 하우스는 복음을 위해서 살아가는 분들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여행하시는 목자님 목녀님들이나 선교사님들 뿐만 아니라, 우리 시온영락가족이 초대한 VIP님들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어떤 분이 년 일주일 이상 사용하는 일은 없도록 했으면 합니다. 빨리 운영팀이 구성되고, 운영세칙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포플렉스를 전적으로 교회에서만 사용하게 됨에 따라 교회의 물품들을 보관하는 데도 조금 더 자유로와졌습니다. 그래서 어제 토요일에는 예배당 이사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교회 두개의 창고 중 하나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짐을 포플렉스로 옮길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오늘밤(7/3)부터 내일까지는 우리 중고등부 자녀들이 교회 게스트하우스와 담임목사님 사택을 이용하여 Lock-in을 가질 예정입니다. 성도님 여러분들도 필요할 경우 성경공부나 소그룹 모임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소유인 포플렉스를 교회활동의 중심으로 사용해 주시는 것처럼 보여서 흐뭇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예배당 이사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저와 여러분이 포플렉스를 비빌 언덕으로 삼지 않고, 하나님만 기대고 의지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우리에게 포플렉스를 주신 하나님, 너무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