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2013년 3월 엄해용 목사님과 씬디 사모님과 함께 우리 교회에 오셔서 죠이랜드 교사로, 그리고 디렉터로 섬겨 오셨던 홍선아 선생님이 죠이랜드를 마지막으로 섬겨 주시는 날입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알려드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당장에 이사 가는 것은 아니니 차차 환송의 시간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유시형 형제님과 홍선아 선생님은 오랫동안 진로에 대해서 기도해 오셨는데, 부모님과 가족이 있는 LA 지역에 정착하여 가족구원을 위해서 힘써 섬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우리에게는 매우 섭섭한 일이나 두 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환송해 주시기 바랍니다.
홍선아 선생님은 우리 교회에 엄해용 목사님이 부임하시면서 함께 오시게 되었습니다. 유시형 형제님은 홍선아 선생님 때문에 우리 교회에 오셔서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고 세례를 받으시고, 탁월한 실력으로 우리 죠이랜드 자녀들을 돌보며 우리 교회를 더 행복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한 만남이 이렇게 풍성해 진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만남 하나하나를 얼마나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 다시금 되새겨 보는 시간입니다.
제가 우리교회에 부임한 이후로 함께 했던 사역자님들을 기억해 봅니다. 이원석, 조은수, 박원섭, 엄해용 목사님과 씬디 사모님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함께 했고, 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인생 가운데 그리고 교회를 섬기는 가운데 만남과 헤어짐은 자연스럽게 반복될 수밖에 없는 일인데,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오면 우리는 섭섭함과 두려움을 함께 느낍니다. 사랑에서 오는 섭섭함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으로 헤어짐을 복되게 만들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고린도 교회는 베드로, 바울, 아볼로와 같은 탁월한 사역자들의 섬김을 받은 복된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화가 되어서 바울파, 게바(베드로)파, 아볼로파로 분열하여 갈등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을 통해서 그들의 오해를 풀어주십니다.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3:22~23)” 저와 여러분이 목회자를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들이 저와 여러분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한 사람의 사역자가 모든 사람의 필요, 한 사람의 모든 성장 단계의 필요를 다 채워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때에따라 다양한 사역자를 보내셔서 저와 여러분을 빚어 가신다는 의미입니다.
저 역시 많은 사역자들의 섬김을 통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인생에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은 사역자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이 이어질 텐데,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한 사역자를 통해서 나의 필요를 채워주셨던 것에 감사하고, 다음 사역자를 통해서 또 어떤 필요를 채워주실 지, 이 모든 일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대하면서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후에 죠이랜드는 어떻게 될 것인가? 현재 우리 죠이랜드의 선생님들의 실력과 팀웍은 탁월합니다. 당분간 흔들림 없이 지금처럼 잘 유지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선생님들께 큰 부담과 짐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혹시 우리 선생님들 가운데 목회자로 부르는 분은 계시지 않는가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서 이미 대학을 졸업하신 선생님들과 신학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동시에 죠이랜드 사역자로 섬기는 것을 논의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인생을 건 중대한 결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보내시는 전문 사역자는 없는지 주변 신학교를 통해서 찾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나 모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인이 되셔서 최상의 길로 인도해 주시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고, 우리 죠이랜드 선생님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더 힘써 도와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헤어짐은 섭섭한 일이나 ~~~ 틀림없이 하나님의 더 좋은 일이 펼쳐지고 있는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