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에서는 1년에 세 번 절기감사헌금을 합니다. 부활주일, 추수감사주일, 그리고 성탄주일입니다.
절기감사헌금이란 특별한 절기를 맞이해서 그 때까지 지켜주신 것에 감사함으로 드리는 헌금입니다. 부활절은 고난당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에 담겨있는 생명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고, 추수감사절은 지난 한 해 감사한 일들을 다시 떠올려 보고, 성탄절은 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하는 것입니다.
우리교회의 헌금의 원칙을 다시 한 번 설명해 드립니다. 헌금의 원칙은 기쁜 마음과 자원하는 마음과 준비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실수로 그렇게 되지 못했지만 절기헌금 봉투를 한 주 전에 드리는 이유도 그 절기의 의미를 한 주간 되새기며 준비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헌금이 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절기감사헌금에 대해서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한 가지만 알려 드립니다. 절기감사헌금을 드릴 때도 평소에 하는 십일조 헌금이나 주정헌금은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즉 절기헌금은 평소에 하는 헌금의 명목만 바꾸어 드리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담아 드리는 과외의 헌금입니다. 주님의 부활에 내가 참여함으로 생명을 누리게 된 것이 특별히 감사해서, 한 해를 살아온 과정을 돌아보니 주님이 주셨던 은혜가 특별히 감사해서, 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의 날이 기쁘고 감사해서 특별히 마음을 담아 드리는 헌금이라는 말입니다.
절기헌금을 할 때마다 이 항목이 주정헌금인지 절기헌금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아 재정부에서 통계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러므로 평소헌금은 원래 봉투를 사용하시고 절기헌금은 따로 나누어 드리는 봉투를 구분해서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특별하게 감사를 담는 헌금이기에 헌금봉투에 감사의 제목을 적어보는 훈련을 꼭 해 보기를 제안합니다. 의례 드리는 절기헌금이 아니라 그 절기에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기록해 보는 것입니다. 이는 평소의 감사헌금에도 적용되는 훈련의 방법입니다. ‘감사헌금’이기에 내가 가지는 구체적인 감사의 제목을 하나님 앞에 써 보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헌금의 세 원칙인 기쁜 마음, 자원하는 마음, 준비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헌금의 자세를 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절기 감사헌금을 할 때, 자녀들과 함께 자기의 감사를 적는 시간을 가지면서 그 절기에 대해 설명하며 서로 감사를 나눈다면 신앙이 흘러가는데 매우 좋은 신앙훈련이 될 것입니다. 특별히 절기 감사헌금을 할 때는 자녀들이 자기의 이름으로, 자기의 감사의 스토리를 담아서 직접 헌금할 수 있게 하면 더할 나위 없는 신앙의 훈련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훈련들을 통해서 우리가 지키는 절기들에 감사함이 흘러갈 수 있는 가정과 교회가 되어가 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