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금식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다니엘 금식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다니엘이 하나님 앞에서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서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과 물을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고기와 포도주를 먹었던 다른 동료들보다 더욱 윤택하고 좋아보였다는 말씀에서 비롯됩니다 (다니엘 1:12-16). 우리가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하나님을 위해 포기해보는 연습을 통해서 내 삶에 주님의 자리가 얼마나 큰지를 확인해보는 시간입니다.
왜 세이레 (21일) 인가요?
바벨론을 멸망시킨 페르시아의 첫 왕이었던 고레스의 통치 3년에 다니엘은 환상을 봅니다. 그 환상은 큰 전쟁에 대한 환상이었는데 그로 인해 다니엘은 슬퍼하며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않고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않고 기름을 바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다니엘 10:1-3). 또한 세이레가 지난 후에 다니엘에게 나타난 천사는 비록 영적 전쟁이 있어서 세 이레가 걸렸으나 이 기도가 시작된 직후에 하나님이 이미 응답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다니엘 금식의 기간은 내가 하나님께 응답받을 기도제목 (특히 영적전쟁에 관한 내용)을 놓고 힘을 다해 기도해보고, 그로 인해 하나님이 주시는 응답이 어떤 것인지를 경험해보는 시간입니다.
세이레 동안 무엇을 하나요?
먼저 우리는 세이레 동안 절식을 할 것입니다. 이것은 내 몸을 쳐서 복종시키는 연습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영양이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 시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영양과잉이 문제입니다. 삶에 필요한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보다 더 많은 영양분들을 과잉공급함으로 인해 여러 문제가 생기는 시대입니다. 절식을 통해서 우리는 내 몸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연습하고 경험할 것입니다. 그리고 영양이 과하게 공급되어서 생겨난 문제들을 줄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니엘 금식을 말하게 되면 무엇을 먹을 수 있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가 종종 논의의 중심에 놓이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그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목회편지에서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릴 것입니다. 하지만 절식은 다니엘 금식을 통해 나를 복종시키는 과정의 도구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둘째, 우리는 세이레동안 자기가 가던 나쁜 길에서 돌이키고 힘이 있다고 휘두르던 폭력을 그쳐야 합니다 (요나서 3:7). 우리가 가던 나쁜 길이 어떤 길인지는 개인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디에서 돌이켜야 하는지는 개인차가 있겠지요. 하지만 대체로 지금 우리의 삶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그리고 TV 등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의 많은 부분이 여기에 투자되고 있지요. 그래서 일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면 이 부분에 드리는 시간을 절제해 보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드라마나 예능, 그리고 미디어에 들어가는 시간이 줄어들면 하루에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훨씬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시간을 세가지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자기계발, 기도, 말씀읽기. 운동을 하고 좋은 책을 읽으며 나를 계발하는 것, 새벽예배로 시간을 드려보고 저녁에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해 보는 일, 거기에 더해서 신약성경을 21일 동안 한 번 다 읽어보는 일을 하게 되면 대단히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추천하는 책의 리스트와 성경읽기표가 모두에게 나누어질 것입니다. 8월에 시작되는 다니엘 세이레 금식을 통해서 우리 교회의 성도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삶의 주인이 주님이심을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