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컨퍼런스는 멀지 않은 곳에서 주최가 되어서, 새벽예배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고, 또 차량으로 몇 목사님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더욱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섯 번의 삶공부 강의와 네 번의 심포지움, 그리고 세 번의 조별 모임을 통해서 또 6개월을 달려갈 수 있는 방향을 보고 힘을 얻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특별히 가정교회 30주년을 기념하는 시간이어서 한국에서 많은 임원 목사님들이 참석하셨습니다. 그 중에 한 분이신 조근호 목사님이 오늘 설교를 해 주시게 되었구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의 감동과 깨달음이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먼저 최영기 목사님의 개회사에서 듣고 느꼈던 것을 나누려고 합니다. “교회는 깨어진 세상을 회복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이 문장이 제게는 크게 다가왔습니다. 깨어진 세상을 회복한다는 이 사명에는 네 방향의 회복이 들어있습니다.
먼저 개인의 회복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교회의 존재목적인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것’을 이루는 것을 통해서 죽음에 머물러 있던 각 개인이 회복되는 일을 말합니다. 이는 전도를 해야 한다는 단순한 의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의 일상이 이 방향으로 향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예수님을 믿지 않으시는 분들을 향한 마음을 품고 기도하며 목장으로 초대하고, 그렇게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서 예수님을 모르는 분들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고 운명이 변화되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마태복음 28:18~20에서 예수님이 주신 지상명령을 성취하는 방향입니다.
두 번째는 가정의 회복입니다. 우리 사회는 깨어진 가정을 너무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가정에서 서로에게 신앙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더더욱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가정의 회복이란 가정의 시스템을 더 공고히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 안에서 흘러가고 보여지는 믿음의 교류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가족목장이 시작되고 지속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사회의 회복입니다. 사회는 힘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이고, 강한 이에게는 약하고, 약한 이에게는 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겪으셨던 광야의 시험은 자기의 힘과 파워를 포기하고 십자가를 선택하신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추구하는 사회의 회복은 Top down 방식이 아니라 Bottom up 방식입니다. 사회적으로 힘없는 약자들을 찾아서 그 분들을 가족으로 품는 과정을 통해, 작지만 내가 속해있는 사회가 회복되는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게 될겁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연의 회복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모든 피조물을 경작하고 보존하는 책임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인 자연을 마치 내 것인양 파괴하며 살아왔습니다. 이처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중심에 교회가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깨어진 세상을 회복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이 말은 구호로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제가 지혜롭게 답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함께 이런 교회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