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서울교회는 한인 밀집 지역에서 약 2~30마일 떨어진 외진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최소한 40분 이상을 운전해서 교회에 온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신자 전도를 통해서 일년에 평균 150명 이상이 세례를 받는, 휴스턴에서 제일 큰 교회 중의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 경이롭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예배에 대한 존중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는 주일에 3부 예배를 드리는데, 각 예배가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예배 시작 시간에서 정확하게 15초가 지나면 예배당 문을 닫습니다. 늦게 오신 분들은 다른 곳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예배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서 20분간 주보를 가지고 주보 순서를 따라 예배 중보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실시간 예배 중보 기도팀도 가동됩니다.
우리 교회는 아직 실시간 예배 중보기도팀을 가동할 형편은 안됩니다. 그러나 예배 전 중보기도는 가능할 것 같아, 권사님들을 중심으로 지난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함께 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석사모님께 말씀드려 주세요.
예배 시작 시간에 문을 잠그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러 가지 형편상 당장에 그렇게 시행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11시 30분에 현재 예배당 출입문을 닫고, 늦게 도착하신 분들은 건물 현관을 통해서 들어와서 예배당 뒷문으로 입장하는 것은 한 번 고려해 볼만 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시행하게 된다면 미리 알려드려 혼란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필요 없도록 함께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배에 믿음을 조금만 더해 볼까요?
휴스턴 서울교회에는 교회 경내에 여섯 개의 객실이 있는 연수관이 있습니다. 저는 쭉 연수관에서 지내다가 마지막 하루는 저와 성이 같은 석 집사님(장로교회에서는 장로님 격)댁에서 머물렀습니다. 집이 정말 넓고 좋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힘써 교회를 섬기시는 목자님 가정에 크고 넓고 훌륭한 집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시온영락교회 성도님들 가정 가정에도 하늘 복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이 땅의 복도 주시기를 소망해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자가 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부자는 헌금생활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설교 때 돈 이야기를 하면 많은 분들의 마음이 닫히기 때문에 저는 설교에서 돈을 거의 언급하지 않습니다. 가난해도 천국 가는 것이 부자로 지옥 가는 것보다 천배 만 배 더 좋기 때문입니다.
휴스턴 서울교회가 좋은 교회인 것은 보고 배울 모델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제가 면담한 여러 목자님들 중에 김 목자님 가정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같이 멋진 집을 사게 된 간증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다가, 십일조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였는데, 그래도 경제적으로 상황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교회에 헌금하는 것이 너무나 아까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해 새해를 맞이하면서 마음속에 십일조 헌금에 대한 부담이 생겼는데, 그 때 마침 목자님이 목장 모임에서 우연히 자신의 헌금 생활에 대해서 말하게 되었고, 본인은 10의 3을 헌금으로 드리고 있다고 고백을 했습니다.(휴스턴 서울교회는 이런 분들이 몇 몇 분 계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오기도 나고, 목자님의 넉넉한 삶이 부럽기도 해서 아내에게 선포를 했다고 합니다. 새해부터 헌금생활을 시작하는데 자신은 10의 2조를 하겠다고 말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힘든 형편 중에 약속을 지켜서 1년을 버텼는데,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보니까 년말에는 수입이 2배로 늘어서, 10의 2조 하던 것이 10의 1조가 되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비슷한 일들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더 풍성하고 생생하게 이런 축복을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주보에는 위 칼럼의 뒷부분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어젯밤에 십일조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마음이 닫힐 VIP님들이 계실까 다음에 부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목장에서 목회 편지를 읽어 주신다면 다음 내용을 읽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