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심장을 뛰게 하는 111기도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지금껏 10 번의 111 기도를 통해서 우리 안에서 얼마나 많은 기도응답들이 일어났는지 손에 꼽을 수조차 없습니다. 삶의 문제가 해결이 되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곳을 보게 되며, 생명이 살아나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지금껏 잘 감당해 왔습니다. 이제 11기의 기도가 시작됩니다. 기도의 열정이 식어있던 분들께는 다시 기도의 불길이 타올라서 성령님으로 충만케 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간구의 기도가 기도의 전부이던 분들께는 중보의 기쁨과 그 속에서 주시는 하나님의 응답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1주일에 1번 1시간 교회의 긴급기도와 VIP들을 위한 기도가 시온영락교회의 심장을 울리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오셔서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집인 시온영락교회를 기도하는 집으로 만드는 시간을 만들어 가십시다. 힘써서 10주를 걸어가 보십시다. 함께 교회의 심장이 되어 가십시다.
-기도- (홍수희)
이를테면
이렇게 하여 주소서
당신의 꽃밭에 꽃이 피면
내 마음 그 찬란한 꽃잎이 아닌
꽃대궁을 받쳐든 말없는 그늘이게 하소서
당신의 뜨락에 새가 울면
내 마음 소리 높여 지저귀는 노래가 아닌
그 음계(音階)를 받쳐든 잔잔히 술렁이는 가지이게 하소서
어두움이 깊어갈수록 빛깔이 짙어지는 별빛처럼
실눈을 뜰수록 거울을 닮아가는 둥근 보름달처럼
고개를 숙이고야 숙인 만큼 더욱 붉어지는 노을처럼
내가 작아지는 만큼 점점 커져 오르는 그리움처럼
사랑은 비로소 가진 것을 한없이 내어줄수록
더욱더 차 오르는 요술 항아리
사랑은 마침내 고독의 겨울을 사르고서야
눈부시게 도착하는 하느님의 봄빛 연서(戀書)
그러하오니 주여,
이를테면 이렇게 하여 주소서
가장 초라한 손을 내가 먼저 따뜻이 잡게 하시고
가장 누추한 가슴을 내가 먼저 설레며 방문하게 하시어
이 세상 가장 슬픈 귓가에
먼저 가 닿는 나 은은한 종소리가 되게 하시고
이 세상 가장 음습한 골짜기에
먼저 가 닿는 나 넘치는 햇살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