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학기에 4와 1/2의 삶공부를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화요일 오전에 생명의 삶을, 화요일 오후에는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목요일 오전에는 중보기도의 삶을, 금요일 새벽에는 한국에 계시는 분과 온라인 생명의 삶을, 그리고 토요일 아침에는 강은일 권사님과 시간을 나누어서 경건의 삶을 강의합니다. 삶공부를 가르치는 시간은 제게 참 큰 기쁨이 있습니다. 마치 비행기 승무원들이 비행기의 엔진 소리를 들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처럼 말입니다.
삶공부를 가르치게 되면서 제게 주어지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삶공부를 들으시는 분들이 제게 알려주신 기도제목들을 놓고 매일 기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평소보다 기도할 거리들이 훨씬 늘어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제 기도 시간이 더 풍성해 집니다.
이번에 오랜만에 경건의 삶 강의를 준비하다가 교재 가운데 ‘기도의 훈련’ 부분에서 ‘기도는 배우는 것이다’라는 말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는 정확하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잘 알지 못했는데 기도를 하면서 무슨 말인지 알아갑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를 해 가면서 기도를 배워 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기도가 더 깊어지고 즐거워집니다.
저는 새벽에 한 시간, 저녁에 한 시간을 정기적으로 기도합니다. 시간과 장소를 결정하고 기도하는 이 기도들을 통해서 늘 배워가는 것이 있습니다.
1. 중보기도는 그 분들의 삶 속에 들어가는 것임을 배웁니다.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할 때 그 분의 삶 안으로 들어가 그 분의 간구는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하나님의 긍휼은 그 분 안에 채워지도록 기도하게 됩니다. 힘이 드는 작업이고 수고가 들어가는 시간이지만 보람 있고 특권으로 여겨지는 시간입니다.
2. 또 기도는 영적 탐험과 같다는 것을 배웁니다. 하나님 뜻을 찾아가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내가 바라는 기도 제목이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내 생각을 바꾸시기도 하시고 나를 낮추기도 하십니다. 그래서 제게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알아가는 영적 탐험의 과정입니다.
3. 기도를 하면서 내 참된 모습을 하나님이 보여 주십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모습을 보여 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 때 말할 수 없는 평안이 있습니다. 또한 나의 죄성과 허물도 보여주십니다. 그러면 기도하면서 고치게 되고 행복해 집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평온과 겸손함을 배웁니다.
4. 기도는 간구만 하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입니다. 예수님과 대화도 하고 음성도 듣고 함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과 더욱 친숙해 지는 시간을 가지면서 기도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머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기도의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기도시간은 영적 부요함과 풍성함이 마음에 채워지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평생 기도의 보화를 캐내고 발견하면서 배워가고 싶습니다. 이 배움의 길에 여러분도 초대합니다.